콘돔제조업체 카지노 음식점 미용실 영화제작사 골프공메이커….

많은 사람들 앞에 드러내기를 꺼리거나 통상 가족단위로 운영되던 이색기업들이 잇달아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지난달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한 콘돔제조업체 유니더스.이 회사는 ''운수대통''''보디가드''등 다양한 브랜드의 콘돔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에는 매출 1백47억원에 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기업내용도 튼튼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제품에 대해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지만 기업 내용을 믿고 코스닥등록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은 골프 열풍을 코스닥시장으로 몰고 오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골프공의 내수 및 수출부문 1위 업체로 자체브랜드인 ''볼빅''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브랜드인 ''초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80%를 웃돌고 있다.

주간사인 동원증권 관계자는 "박세리 김미현 등 골프 스타들의 활약에 힘입어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골프용품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밖에도 △강원랜드 등 카지노업체 △강제규필름 영구필름 등 영화제작업체 △코프마 등 음식점 체인 △블루클럽 등 남성 머리방 체인 △오세호닷컴 등 법무법인 등도 코스닥시장 등록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는 이색업종이 늘고 있는 것은 시대가 바뀌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코스닥시장이 급성장하자 증시진출에 관심이 없던 업종들도 속속 코스닥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기민홍 증권업협회 등록팀 과장은 "사치 향락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이 아니면 누구라도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업종이 다양해지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정된 증시자금이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국가 전체의 금융자산 배분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