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코스닥시장에 직등록돼 21일부터 매매가 시작된다.

LG텔레콤은 장외에서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인 데다 발행주식이 1억9천여만주에 달하는 초대형주라는 점에서 주가추이는 물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코스닥위원회는 19일 LG텔레콤의 신규등록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코드번호 A32640)은 21일부터 시초가 방식으로 첫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기준가격은 본질가치 2천8백56원의 90∼2백%인 2천5백원대에서 5천7백원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전망=1만4천원에서부터 2만6천원대까지 다양하다.

등록주간사인 삼성증권은 LG텔레콤의 시초가가 5천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2만원대로 추정했다.

삼성증권 김호석 연구원은 "시장이 취약하지만 LG텔레콤의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어느정도까지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과 LG증권은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경쟁 PCS사의 현재 주가 및 가입자수를 비교분석,적정주가를 각각 1만8천원과 2만6천원으로 분석했다.

LG증권은 그러나 한통프리텔 등 경쟁사의 적정주가와 현주가의 괴리감을 감안할 때 LG텔레콤의 적정주가는 50% 정도 할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LG텔레콤의 등록은 당분간 코스닥시장에 그늘을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시가총액이 전체 등록기업중 2위에 달하는 등 시장에 적지않은 물량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 외국인투자가 등이 대형 우량주 LG텔레콤을 편입할 것이 분명하지만 다른 보유종목이 매물로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동양증권 리서치팀 성낙현 차장은 "코스닥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급상황이 LG텔레콤의 등록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1997년부터 PCS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13.6%.가입자수는 3백60만명으로 PCS사업자중 한통프리텔에 이어 2위다.

주요주주는 LG전자와 브리티시텔레콤으로 각각 28.1%와 24.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 물량은 15% 안팎으로 추정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