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패닉(공황),투매 등 동원될 수 있는 최악의 표현이 난무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0.64포인트(8.06%) 급락한 577.56에 마감됐다.

이는 작년 3월18일(578.98)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4일부터 8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 기간 동안 114.63포인트(16.6%) 폭락했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54.35를 기록,전날보다 4.46포인트(7.5%) 떨어졌다.

유가급등,반도체가격 하락,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 등 ''3대 악재''에 증시가 전의마저 상실한 채 힘없이 무너진 하루였다.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 포기에 따라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개장과 함께 6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이 5일 연속 매도행진을 펼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공황심리가 급속히 확산되며 전업종에 걸쳐 투매성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장중 한때 75.42포인트 하락한 552.78로 내려앉기도 했다.

△특징주=은행 증권 등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은행주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 삼총사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13.36%나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8.74% 내린 19만8천5백원으로 11개월 만에 20만원선이 무너졌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한 65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49개를 포함해 8백6개나 됐다.

△진단=당분간 암울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에서 낙폭과대를 들어 기술적 반등을 점치고 있지만 큰 폭의 반등은 힘들 전망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