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황은 내년까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LG건설 태영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재무구조가 견실한 대형업체는 투자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18일 ''건설경기 관련 논의''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 하반기 이후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건설경기가 모두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부문은 정부의 준농림 지역 폐지 등으로 인해 택지 공급이 감소,장기적으로 서울시와 준농림지역에서 활동하는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추정됐다.

공공부문도 내년 이후 신공항 고속도로,월드컵 경기장공사 등 대형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발주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건설업체의 주가는 동반하락보다는 대형 업체 위주로 차별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그동안 모든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향후 추가적으로 악재가 발생할 소지도 거의 없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우량한 대형 업체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투신증권은 지난해 LG엔지니어링과의 합병으로 수주물량이 증가한 LG건설과 SBS LG텔레콤 등의 투자자산이 돋보이는 태영에 대해 투자 유망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도 개별종목의 차별화가 심화될 경우 반등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