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라는 돌발악재가 증시를 강타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바닥다지기를 시도하던 주식시장은 ''포드 쇼크''로 일시에 분위기가 냉각됐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99년4월14일(100.50) 이후 1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선이 무너졌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94포인트 하락한 628.20에 마감됐다.

전날 연중최저치(650.14)가 하루 만에 다시 붕괴됐다.

오전까지만 해도 종합주가지수는 저가매수세에 의지해 근근이 버텼다.

하지만 오후 1시 넘어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소식이 들려오자 급락하기 시작했다.

유가급등에 따라 금리와 환율이 오르는 등 거시지표도 나빠져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외국인이 1천억원어치 가까이 매도했으며 프로그램매물도 대거 쏟아졌다.거래소 시장의 분위기가 악화되자 코스닥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보합 수준을 유지하던 코스닥지수는 종합주가지수가 내리자 덩달아 급락,전날보다 2.82포인트 하락한 99.25에 마감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거듭,전날보다 4원80전 오른 달러당 1천1백19원90전에 마감됐다.

채권금리도 치솟았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7.92%에 거래됐다.

이틀새 0.16%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박준동.유병연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