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이 법정관리기업인 씨티아이반도체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세원텔레콤은 14일 씨티아이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을 인수,경영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최대 주주인 엘파오 벤처캐피탈 등 국내외 컨소시엄과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씨티아이는 갈륨비소를 생산하는 반도체 소재업체로 지난 4월께 엘파오벤처캐피탈등 국내외 컨소시엄에 의해 인수됐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IMT-2000용 첨단단말기에는 현재의 실리콘반도체보다는 내열성이 강한 갈륨비소반도체가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 "씨티아이의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씨티아이를 인수할 경우 세원텔레콤과 맥슨이 생산하는 단말기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엘파오벤처캐피탈등 국내외 컨소시엄은 법정관리회사등 부실기업을 인수,정상화시킨뒤 되파는 전형적인 벌처펀드로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들 컨소시엄은 씨티아이 발행주식의 약 70%인 6천여만주를 주당 5백원씩에 인수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