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 주식을 헐값에 매입, "사기진작"을 이유로 임직원에게 부당하게 다시 매각하는 방법으로 최소 1천1백69억원 상당의 특혜를 부여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이 13일 공개한 한국통신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서에서 밝혀졌다.

감사 결과서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지난해 6월12일 유동성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대우그룹 4개사가 매각한 한통프리텔 주식 4백50만주를 "우선매수권"을 통해 당시 장외거래가(주당 4만5천5백원)의 절반을 밑도는 2만원에 매입한 뒤 이를 보유하지 않고 사기진작을 이유로 곧바로 임직원(임원 평균 4백28주, 직원 평균 72주)에게 같은 가격에 재매각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