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내 벤처기업들은 지난 상반기중 전체 순이익의 13.8%를 이자나 유가증권처분이익 등 영업외적인 부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일반기업들은 순이익의 39.3%와 5.6%에 해당하는 영업외 손실을 기록해 코스닥 벤처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재테크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1백91개 코스닥 벤처기업들의 지난 상반기 법인세를 내기 전 순이익규모는 3천5백65억원으로 이중 13.8%인 4백92억원은 영업외활동으로 벌어들였다.

영업에서 생긴 이익은 85.8%인 3천57억원,나머지는 사업부 매각 등으로 확보한 특별이익이었다.

거래소 상장기업이나 코스닥 일반기업들은 코스닥 벤처기업들과는 달리 영업외 활동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4백53개 상장기업(대우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7개사 제외)들의 지난 상반기 영업외 손실은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15조1천7백62억원)의 39.3%인 5조9천7백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일반기업도 법인세 납부전 전체 순이익(8천7백47억원)의 5.6%에 해당하는 4백91억원을 이자비용이나 유가증권투자손실 등 영업외손실로 날렸다.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 9개 업체는 영업외수익으로 흑자전환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음에도 유가증권 처분으로 1백55억원의 영업외 수익을 올려 흑자를 냈다.

영업으로 87억원의 적자를 본 새롬기술도 이자수익 87억원을 포함해 영업외수익을 99억원이나 거둬 8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었다.

코스닥기업중 영업외수익이 가장 많은 업체는 하나로통신이었다.

이자수익 1백68억원을 포함해 영업외적인 부문에서만 2백13억원의 이익을 냈다.

반면 영업외손실은 한통하이텔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백65억원,1백74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