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은 지난 8월부터 이달초까지 사실상 ''휴업 상태''였다.

상반기 회계처리 마감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컸다.

특히 올해에는 공모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인 기관투자가 대상 예비청약(수요예측)제도까지 변경돼 ''휴업 기간''이 더 길어졌다.

이에따라 추석 연휴가 끝나고 그동안 밀렸던 공모주 청약이 단기간에 쏟아질 수 있다.

◆ 어떤 기업이 대기중인가 =청약일정을 택일중인 기업중 대외 인지도가 꽤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업체인 일진다이아몬드는 액면가 5천원짜리를 12만원에 모두 1천3백26억원 규모를 공모할 계획이다.

또 자본금이 2천1백만원인 온세통신은 액면가(5천원)의 두배에 공모주 1천억원어치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온세통신의 경우 최근 장외시장에서 1만6백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리드프레임 등을 만드는 LG마이크론과 주방가구 업체인 한샘은 각각 공모 희망규모가 6백48억원, 5백7억원이다.

유명 광고업체인 오리콤은 청약준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제일기획과 LG애드등 다른 광고대행 대기업들이 증권거래소의 상장기업인데 반해 코스닥으로 오는 오리콤은 과연 얼마나 주가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거리다.

증권업계에선 또 대만 투자은행 계열의 CDIB벤처캐피탈도 화제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DIB는 국내의 알짜 벤처에 많이 투자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만의 CDIB자체가 국제적인 ''큰 손''이기 때문이다.

◆ 공모희망가는 여전히 높은 편 =바이어블코리아의 경우 공모가격 확정(1만4천원) 이전에 회사측에서 제시했던 희망가격은 2만4천원(액면가 5백원)이었다.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하면 24만원이라는 말이다.

바이어블코리아와 엔피케이는 공모주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추석연휴 이후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선두주자인 셈이다.

엔피케이는 9월 19~20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격은 1만1천3백원(액면가 5천원)이다.

엔피케이는 플라스틱 착색제를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뒤따라 바로 21~22일엔 리튬폴리머전지 제조업체인 바이어블코리아가 청약에 들어간다.

시스템 통합업체인 케이씨씨정보통신은 22만원(액면가 5천원 기준),기계장비 제조업체인 한미는 18만원(액면가 5천원기준)을 각각 희망하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