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수준으로 폭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선을 위협했다.

하락종목수는 코스닥 시장 개설이래 가장 많은 5백17개에 달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2포인트(5.05%) 하락한 101.99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4월16일의 마감지수인 101.81이후 1년5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벤처지수도 전날보다 13.76포인트(5.92%) 내린 218.64로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1.87포인트(4.1%) 떨어진 43.58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하락종목수는 5백17개로 시장 개설이래 가장 많았다.종전 최다기록은 지난 8월31일의 4백56개였다.

반면 상승종목은 50개에 불과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의 폭락, 국제유가 급등,인터넷 증권사이트를 통한 주가조작 사건적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닥시장은 장초반부터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 거래비중의 95% 가량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가 연 5일째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매수기반이 취약해졌다.

외국인도 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이 이날 95억원어치의 순매수를 포함해 5일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10%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심텍 아토 등 반도체주가 대부분 큰 폭으로 내렸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대형통신주 등 시가총액 20위내에 드는 종목이 전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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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배준덕 대우증권 반포지점장=코스닥지수 100이 한차례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점에선 개인투자자의 신규자금 유입이 거의 끊겨있다.

새로운 매수기반이 취약하다는 얘기다.

고액 투자자일수록 현금화를 서두르고 있다.

투신이 5일째 순매수를 하고 있는게 그나마 위안이긴 하지만 시장 전체로는 "코끼리 비스킷"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가메리트에 연연하지 말고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하는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