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 8개국 증권사의 사이버시스템을 연결,투자자들이 각국 시장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차원의 아시아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위해 대만의 최대 투자은행인 CDIB로부터 2천7백만달러(2백94억원상당)를 유치했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63빌딩에서 CDIB와 자본제휴 계약을 맺었다.

CDIB는 주당 1만1천5백원에 신주 2백56만주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CDIB는 미래에셋벤처캐피털(31%)에 이어 지분율 11.35%로 2대주주가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납입 자본금이 1천1백28억원으로,자기자본은 1천7백40억원으로 확대됐다.

CDIB 관계자는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대신 사외이사 1명만을 파견키로 하는 등 순수한 제휴차원에서 투자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에 투자한 대만 CDIB를 포함,일본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8개국의 주요 증권사간에 다국적 제휴를 통한 아시아 금융네트워크 구축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아시아금융네트워크는 △8개국 증권사의 사이버시스템을 연결,각국 시장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산운용에서 협력하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공동으로 실시하거나 정보를 교환하는 등 포괄적인 협력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CDIB는 지난 59년 세계은행과 대만정부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개발전문은행으로 총자산은 50억달러(5조6천억원)이며 시가총액은 대만증시 전체의 2.3%에 달하는 80억달러(9조원)에 이른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