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가는 방향대로 따라가는 순응주의는 시장에 참가하는 기본자세다.

그러나 기업의 가치와 시장의 정서를 냉정하게 살필 수만 있다면 시장을 거슬러가는 역행주의가 좋을 때도 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시장도 어수선하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증시가 순항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 불안한 요인은 별로 없다.

시중자금이 잘 돌지 않지만 체계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남들이 불안해하니 덩달아 불안해하지만 그런 불안은 오래 가지 못한다.

역행주의자의 입맛을 돋우는 대목이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