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선도적 위치(Be First),확실한 수익모델(Be Profitable),차별성(Be Unique),제품의 우수성(Be Best)''

SK증권은 4일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앞으로 종목별 차별화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네가지 종목선정 기준과 분야별 선두업체를 제시했다.

SK증권의 강현철 조사역은 "벤처산업의 특성상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든 기업이 다 살아남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 독특한 수익모델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는 차별화 장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소프트웨어=SK증권은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이 업체는 올 상반기 매출이 1백86억원에 영업이익이 1백3억원에 이른다.

순이익은 자본금(22억원)의 4배에 육박하는 81억원.최근 대만 감마니아사와 매출액의 30%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맺는등 해외수출도 활발히 벌이고 있어 향후 성장성도 높다는게 SK증권측의 설명이다.

◆금융전산망관련 보안업체=지난달 신규등록된 퓨쳐시스템을 대표업체로 꼽았다.

지난 87년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증권사 은행등의 금융전산망 보안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다.

기존 보안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나 장미디어와 시장이 겹치지 않아 시장점유율이 80∼90%에 달한다.

특히 SK텔레콤의 가상사설망(VPN)시범테스트를 최종 통과하는등 국내 가상사설망 시장을 50%이상 점유,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된다.

◆네트워크=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쌍용정보통신이 추천됐다.

올 상반기 2천8백86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3백21억원.순이익은 2백20억원으로 매출액의 10%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말 연간 수천억원의 발주물량이 예상되는 국방부 과학화전투훈련장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을 계기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인터넷포털사이트및 인터넷폰=8월말 기준 가입자수가 1천명을 넘어선 포털사이트업체인 다음과 다이얼패드로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인터넷폰분야 새롬기술이 시장 선도업체로 분류됐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야후의 주가가 나스닥의 연이은 상승장에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데서 보듯 확실한 수익모델의 제시가 숙제로 남아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