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종 주가는 내년 하반기께에나 본격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대우증권은 인터넷 산업분석 보고서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해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1년안에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증권은 그 근거로 인터넷산업이 PC 등 다른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과 미국의 사례를 제시했다.

미국의 PC 제조업체인 애플사 주가는 PC 개발시기인 1976년부터 대중화전인 1980년대 초반까지 급등락했다.

이후 약 2년간의 조정을 거쳐 1985년 PC 대중화단계에서 대세상승기에 진입했다.

인터넷의 보급속도가 PC 보급속도의 두배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기업의 주가 조정기간은 PC업체의 2년보다 절반 이상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대우는 또 인터넷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M&A(기업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수익모델 구축기간을 앞당겨줄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넷기업이 다양한 방식의 합종연횡을 통해 생존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인터넷기업의 주가가 많이 떨어진 데다 자금난도 가중되고 있어 M&A가 활성화될 여건도 충분히 조성됐다.

조점호 대우증권 연구권은 "인터넷 산업의 주가는 급등락을 보인후 조정기를 지나고 있다"며 "수익창출 시점에 가면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인터넷 솔루션 및 장비제조업체들은 이미 양호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이고 있어 다른 인터넷 업체보다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