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기업인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이 코스닥등록(상장)기업을 인수,합병하는 형태로 코스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제3시장 기업이 코스닥기업을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의 김용환 사장은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는 정보통신 회사를 흡수통합함으로써 신규등록 절차없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N,I,K사 등 17개 업체와 지분인수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JP모건 아서디리틀(ADL)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은행중 한 곳으로부터 외자유치를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11월께 홍콩에서 현지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IR(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외자유치 규모는 3백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이 코스닥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등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코스닥등록 절차를 정식으로 밟을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최근 공모시장의 침체로 원하는만큼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수대상으로 거론되는 코스닥기업 입장에서도 적절한 값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데다 A&D(인수후개발)관련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게임이 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은 코스닥기업 인수를 통한 코스닥등록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신규등록 절차를 밟아 코스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지분분산이 완료돼 공모증자 없이도 직등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은 지난해 7월 설립된 SI(시스템통합) 솔루션 전문회사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