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장 이래 가장 많은 하락 종목 수를 기록하며 꽁꽁 얼어붙었다.

3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6포인트 하락한 108.59에 마감됐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지난 25일 110선을 회복한 지 4일 만에 다시 100선으로 추락했다.

특히 내린 종목이 4백56개에 달해 지난 24일의 하락 종목 최다기록(4백38개)을 경신했다.

반면 오른 종목은 98개에 불과했다.

벤처지수도 7.71포인트 떨어진 231.12를 기록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1.48포인트 내린 45.10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바닥권 접근에 대한 기대와 나스닥지수의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동시호가 직후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거래소시장이 내려앉으면서 코스닥지수도 개장 후 10분도 채 안돼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계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키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 중 국민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였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대형통신주와 인터넷주는 모두 맥을 추지 못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등 반도체 관련주도 주가가 떨어졌다.

국민카드는 최근 단기급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창투사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무한기술투자가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한국기술투자 TG벤처 등이 4% 이상 올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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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전형범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코스닥지수가 또 다시 11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시장분위기는 비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외국인은 이날 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의 순매도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코스닥시장은 수급불안에 의해 단기적으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

실적호전주나 대형우량주를 저점에서 분할매수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