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증시침체로 유상증자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등 대그룹 계열사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달초 1천억원의 회사채를 차환발행했던 LG전자는 9월초 2천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LG화학도 9월4일께 운용자금 마련을 위해 3천5백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도도 내달 8일께 1천2백억원의 회사채를 신규발행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10일 4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지난 28일에도 1천5백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자금을 조달했다.

데이콤도 지난달 28일 4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같은 날 LG건설과 롯데제과도 각각 2백억원과 2백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자금용도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갚기 위한 차환발행과 함께 운용자금 조달을 위한 신규발행도 포함돼 있다.

이들 대기업은 중견.중소기업이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달리 신용등급이 대부분 A등급 이상으로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대기업의 잇단 회사채발행과 관련,채권전문가들은 하반기 자금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리 넉넉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SK텔레콤 데이콤등 통신업체의 경우 IMT200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자금을 미리 확보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