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720선이 무너졌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2.63포인트 떨어진 718.93에 마감됐다.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지수 20일 이동평균선(721.60)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장에 큰 영향을 줄만한 호재나 악재는 없었다.

전날 미국 주가는 소폭 등락했을 뿐이었다.

수급에 따라 주가가 끌려다닌 하루였다.

특히 선물가격 하락으로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나와 가뜩이나 취약한 시장을 짓눌렀다.

외국인마저 매도우위(현대전자 제외할 경우)를 보였다.

건설경기 부양대책이 나왔으나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일부 재료 보유주만이 강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특징주=LG전자,KDS,삼보컴퓨터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약세분위기 속에서 LG전자는 3% 이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차익매물이 늘어 종가는 1백50원 오른 2만8천5백원이었다.

미국 인텔사가 특허료를 지불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KDS,삼보컴퓨터는 일본 자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소텍의 지분을 보유해 평가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됐다.

신세계는 장중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유중인 삼성생명이 추석 이후 상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약세장을 틈타 저가주와 일부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양대책이 나온 건설주는 업종지수가 전날보다 2.40% 떨어졌다.

△진단=약세분위기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SK증권의 강현철 조사역은 "프로그램매물 부담이 없는 종목들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나고 시장에너지가 보강되지 않으면 투자심리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