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과의 입장차이로 프라이머리 CBO를 준비하는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기업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기업을 찾아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기업보증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회사 내부적으로 엄격한 회사채 발행 한도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우선 5대 그룹을 제외하며 그룹내 투자한도도 일정 수준으로 한정한다.

개별기업의 보증한도는 신용등급에 따라 달리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가능한 기업들이 사실상 얼마되지 않아 프라이머리 CBO에 포함되는 기업들이 상당수 중복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발행이 확정된 대신·한화·메리츠증권의 프라이머리 CBO에 속해 있는 31개 기업 가운데 절반가량인 14개 기업이 SK·한투증권·동양종금의 기업풀(pool)과 일치한다.

프라이머리 CBO의 발행규모도 당초 목표금액보다도 훨씬 줄어들었다.

각각 8천억∼1조원 수준을 계획했던 대신·한화·메리츠증권과 SK·한투증권·동양종금은 최근 발행규모를 절반수준으로 낮췄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회사채 발행기업을 물색하는 작업은 흡사 ''값싸고 맛이 좋으면서 양도 많은 음식''을 찾는 일과 같은 상황"이라며 "미리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점도 기업선정작업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의 한 관계자는 ?기업심사작업을 통한 리스크관리는 회사본연의 임무?라며 ?보증재원이 허용하는 한 자금경색 문제 해결에 최대한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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