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장기간 침체되면서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낮은 ''절대 저평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주당순자산가치란 기업이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변제하고 난뒤 주주에게 주당 나눠줄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따라서 주가가 이보다 낮다는 것은 주가가 기업의 이론적인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는 얘기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이 12월 결산법인 4백2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상반기 결산 기준의 주당순자산가치와 이날 주가(종가기준)를 조사한데 따르면 전체의 15.8%인 67개사의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종합개발의 주가는 7백원으로 주당순자산가치(4천4백92원)의 15.6%에 불과해 조사대상 기업중 가장 저평가돼 있었다.

또 동국산업의 주가는 3천6백70원으로 주당순자산가치(2만2천11원)의 16.7%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 중소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를 50% 이상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건설 금융 등 ''장기소외주''가 많았다.

건설업종에선 신원종합개발을 비롯해 대아건설 동원개발 국제종합건설 등이 자산가치와 비교해 저평가된 종목군에 포함됐다.

금융업종은 한국기술투자 한미창투 한솔창투 한림창투 우리기술투자 동원창투 한국창투 등 무려 10여개사나 됐다.

코스닥증권시장 등록서비스팀의 박성래 과장은 "주가하락 투자자의 무관심 등으로 주가가 밑바닥까지 떨어진 것같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이런 종목은 저평가돼 있다는 장점과 시장에서 투자자에게 소외돼 매수주체가 없다는 단점이 공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