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삼성전자 괴담(怪談)이 돌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편입비중을 줄이기 위해 조만간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열기가 지난 3월이나 7월처럼 화끈하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데다 주가가 지루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배경이다.

증권시장에는 외국의 대형 글로벌펀드들이 그동안 집중 편입했던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내다팔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글로벌펀드들의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과다해 이중 일정량을 매도,편입비중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같은 반도체주인 현대전자가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삼성전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해 ''괴담''이 더욱 기승을 부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이후 28일까지 30만∼32만원대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같은 기간에 외국인 지분율은 55.84%에서 56.55%로 소폭 높아지는 데 그쳤다.

국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열기가 지난 3월,7월에 비해 다소 식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D램가격 상승 등을 포함한 반도체경기 호황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