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선물의 도입이 임박해지면서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코스닥선물지수 편입 종목은 오는 30일께 결정될 예정.코스닥증권시장 은 이날 공청회에서 "코스닥 50"이란 대표지수 산출 대상 종목으로 50개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리방식이나 산출프로그램 등을 확정해 빠르면 11월부터 대표지수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년초부터는 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선물시장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관들이나 외국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시장내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5%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개인투자자들.코스닥시장이 "개인들의 천국"이 된 이유는 "헤지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는게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헤지기능이 큰 코스닥 지수선물의 등장은 이들의 시장참여를 넓힐 수 있다.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선물시장에서 제대로 활동하려면 "코스닥 50"종목의 주식을 일정수준 확보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차원에서 그렇다.

이들은 그동안 코스닥주식 털내기로 일관했던 점을 감안하면 해당종목에 대한 수요기반이 커진다는 얘기가 된다.

거래소시장에서 "KOSPI 200"지수가 발표된 때는 지난 95년 6월.지수선물시장은 이듬해인 96년 5월에 열렸다.

KOSPI 200 종목들은 시장개설 이전의 선취매 영향으로 주가 상승탄력이 컸다.

SK증권 자료에 따르면 96년 1월부터 5월까지 KOSPI 200 종목의 단순평균 주가등락율은 8.7%.반면 종합주가지수는 882.94포인트에서 941.01포인트 6.58% 오르는데 그쳤다.

KOSPI 200 종목들은 특히 선물시장 개설 2주전인 5월 3일부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증권거래소 선물제도팀 임영화 차장은 "KOSPI 200 종목은 선취매 등에 힘입어 테마를 형성했다"며 "선물시장 개전후보다 개장전에 테마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회고했다.

"코스닥 50"종목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개설때까지 선취매가 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시장 상황과 연계시켜 수요급증을 예측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현재 코스닥시장은 대형주들의 약세로 연중최저치 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다.

시장이 반등하려면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이 앞장서 줘야 한다는 얘기다.

코스닥 50 종목은 업종대표 대형주들이 대부분.올들어 거품론에 밀리면서 주가 낙폭도 무척 큰 편이다.

따라서 시장이 반등조짐을 보인다면 코스닥 50 종목은 지수선물과 관련한 선취매까지 겹쳐 상승탄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전제조건은 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선물시장 개설과 관련한 선취매가 가능하려면 투기적 거래가 발붙이기 힘들 만큼 시장 내부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