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강업의 주요주주인 박길성 에이원기술투자 이사 등 3명이 회사측의 호재성 재료가 발표된지 하루만에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엄청난 차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박 이사 등은 이영웅 에이원기술투자 사장(현재 화승강업 이사를 겸임)이 화승강업을 인수한 지난 6월12일 주식을 매입했다.

그런 점에서 이들 3명은 화승강업의 진로를 미리 인지한 상태에서 주식을 매입,재료가 노출되자마자 처분하는 일종의 ''치고 빠지기''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박길성 에이원기술투자 이사 임창혁(자영업) 김영철(자영업) 등 3명은 지난 19일 1백6만8천주(13.35%)를 장외에서 주당 2천5백원에 처분했다.

지난 6월12일의 매입가격 1천9백원과 비교할때 두달만에 6억4천만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들 3명이 주식을 매도한 것은 화승강업이 주주총회에서 호재성 사업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화승강업은 주총에서 전자상거래 인터넷 등 첨단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이영웅 사장을 화승강업의 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선 화승강업이 A&D(인수후개발)관련주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현재 화승강업의 대주주인 이영웅 에이원기술투자 사장은 "지분을 처분한 이들 3명과 또 다른 한명(지분율 4.9%)은 인수목적이 시세차익이었다"며 "당시 혼자서 회사를 인수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해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과 손잡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고서도 지분율이 18% 정도이기 때문에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13.5%(1백8만주)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4.5%(36만주)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드림라인캐피탈은 지분을 팔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측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이 회사를 인수해 직원들도 기대가 컸는데 주총후 대주주들이 지분을 팔았다니 무척 당혹스럽다"며 "또 다시 M&A 될 것이란 소문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어 직원들의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