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투자신탁운용이 보유중인 현대자동차 지분의 매각을 요구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5.03% 오른 1만6천7백원에 마감됐다.

현대투신을 통한 확실한 대기매물(2백70만주)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꼿꼿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다.

한상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현대차의 실적을 감안할 때 현 가격대에서 팔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투신의 보유물량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현대자동차의 매수 가능성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임러측과의 협상가격이 주당 2만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주식을 매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