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업들은 순익의 70% 이상을 금융기관저축 유가증권투자 등 재테크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에서는 적자를 내고 재테크수입으로 이를 보전하는 회사도 수두룩해 벤처기업들의 수익모델이 아직도 불안정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시가총액 상위 50개 벤처기업의 올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은 재테크로 총 1천1백14억2천7백만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순익 합계 1천4백62억2천8백만원의 76.2%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별로는 새롬기술의 경우 영업에서 87억원의 적자를 냈는데도 재테크 수익으로 이를 보전,8억원가량의 순익을 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메디다스의 순이익은 유가증권처분이익에서 비롯됐다.

출자했던 지분을 매각해 각각 1백63억원,1백38억원을 벌어 영업손실을 만회 했다.

이 외에 대양이엔씨는 관계회사인 대양창투에 대한 지분법 평가로 1백11억원의 평가이익을 냈으며 터보테크도 20억원 이상의 이자수익을 거뒀다.

물론 금융손실 및 비용부담으로 영업이익을 까먹은 기업도 있다.

심텍과 유니슨산업은 유가증권처분으로 각각 1백3억원과 23억원의 손실을 냈다.

세원텔레콤은 이자비용만 42억원을 부담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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