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허 취득이나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24일 코스닥 기업들의 올해 특허취득 건수는 모두 53건으로 지난 한해 20건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 1월 미국에서 저압화학증기 증착장치에 관한 특허를 얻는 등 모두 7건을 취득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나리지온(5건) 아큐텍반도체기술(4건) 등의 순이었다.

특허는 반도체장비 관련이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통신장비 관련이 12건,인터넷 관련이 3건 등이었다.

코스닥 기업들은 기술도입과 제휴도 활발했다.

현대디지탈테크가 미국 오픈TV로부터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의 양방향 데이터 방송을 위해 미들웨어 기술을 도입하는 등 7건의 기술이 도입됐다.

기술도입의 경우 모두 해외 업체로부터 이뤄진 것이어서 코스닥기업들의 로열티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솔루션 등 4개 업체는 국내외 업체와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인디시스템의 경우 액티브 브라우저 기술을 1백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대만 NC그룹에 이전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 선점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차원에서 특허 취득이나 신기술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