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투신사를 포함한 국내기관과 외국인이 나란히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6.03포인트(2.21%) 상승한 738.61에 마감됐다.

기술적 반등시점이라는 공감대와 현대자동차 지분매각이라는 재료가 어우러져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지분이 시장에서 무난히 소화됐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11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1천억원이상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여기에 투신 등 기관까지 매수세에 가담,지수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반면 개인은 3천억원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주를 넘어섰으며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6천억원이상 늘어났다.

△특징주=현대자동차를 제외한 시가총액 20위권의 대형주들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투신 등 대형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들 종목의 주가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전날보다 3%이상 상승했으며 외국인 매수세가 가세한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 우량은행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대규모 지분매각으로 인해 4%가량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실적관련주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롯데칠성은 전날보다 주가가 11.99%나 올랐으며 한국전기초자도 11%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진단=투자심리가 호전되긴 했지만 현대를 포함한 기업구조조정문제가 아직 잠재돼 있어 상승세를 점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매수심리가 완전히 돌아서기에는 아직 불안요소가 많다"며 "당분간은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