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에 취득한 자사주 규모가 무려 2조5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2월 결산 5백71개 상장사 가운데 1백49개사가 올 상반기에 자사주를 취득했으며,총 취득규모는 2조5천4백7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말 기준으로 누적집계된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액(6조5천9백91억원)의 38.6%에 이르는 규모다.

또 같은 기간에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1조8천4백65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최근 들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상장사별로는 포항제철이 올 상반기에 7천9백3억원어치를 사들여 규모가 가장 컸다.

2위는 2천9백억원어치를 매입한 현대차였고 주택은행은 2천76억원어치를 사들여 3위에 랭크됐다.

이어 SK글로벌(2천억원) 담배인삼공사(2천억원) 현대중공업(2천억원)등의 순이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