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키우는 화초도 ''빨리 자랐으면 좋겠다''는 욕심에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는다.

그렇다고 ''모든 것은 저절로 되는 법''이라며 지나치게 소홀히 다루면 말라 죽고 만다.

시장 대응도 화초에 물을 주는 일만큼이나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시장참가자들도 서서히 그런 갈등을 느끼고 있다.

''사자''는 쪽이나 ''팔자''는 쪽이나 모두 적극적이지 못하다.

과거에는 주식거래가 줄면 일단 던지고 보자는 이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거래가 줄어도 무작정 던지자는 쪽은 적은 편이다.

던지는 일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갈등이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