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의 외자유치 방법으로 유상신주 매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모참가 투자자와 대신 한화 등 상장 주간사증권사가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가스공사 관계자는 "외국 석유메이저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하는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산업자원부와 함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우리사주 지분 및 주간사증권사 보유물량 등 구주 15%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 민영화방안은 유상증자를 먼저 실시한 후 2002년까지 정부지분을 완전 매각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하더라도 국내 상황이 열악해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유상증자 및 외자유치를 동시에 이루는 방법은 석유메이저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시장조성에 들어가면서 가스공사가 시장조성 물량을 해외에 우선 매각키로 약속했었다"며 신주 발행은 약속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스공사 주가가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시장조성 물량이 매도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 때문"이라며 "가스공사는 수급부터 개선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