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운용능력,영업망,모회사의 자금지원 등 제반 여건에 따라 채권형 펀드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특히 시가평가 공사채형 펀드의 경우 대한 현대 한국투신 등 대형 3투신사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삼성 주은 LG 등 후발주자들의 시장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15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투신권의 시가평가 공사채형 펀드의 수탁고는 총 28조2천5백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별로는 삼성투신운용이 4조3백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주은투신운용(3조9천9백억원)이 바짝 추격중이다.

삼성은 지난달 초 시가평가제도가 시행된 이후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시가평가 공사채형 펀드로 유입됐으며 주은투신은 모회사인 주택은행의 아웃소싱 자금 2조2천억원이 들어와 수탁고가 급증했다.

이같이 후발주자들이 약진함에 따라 대형 3투신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현대투신의 경우 전체 수탁고가 21조4천억원으로 투신시장의 14.35%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가평가 채권형 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5%에 불과하다.

대한투신(13.29%→7.51%) 한국투신(13.24%→11.43%)도 사정은 비슷하다.

반면 삼성투신(11.74%→15.36%) 주은투신(6.09%→15.19%) LG투신(3.75%→6.12%) 동원BNP투신(1.91%→3.37%) 조흥투신(4.36%→5.31%) 등은 시장비중이 증가추세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