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불도 다시 보자"

공모가 거품론에 휘말려 거래첫날부터 발행가격 아래로 떨어지는등 수난을 당했던 신규등록 종목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주가가 바닥을 찍은 뒤 급반등세로 돌아서 단기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공모가 거품의 중심에 서있던 네오위즈는 지난 7월말 귄리락되자마자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7월중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던 종목은 모두 28개.

이중 평창하이테크 진성티이씨 등 8개 종목이 공모가를 회복했다.

특히 평창하이테크는 지난 6월22일 첫거래이후 1개월만인 지난 7월25일에 최저가(7천3백50원)로 떨어졌으나 반등에 성공,11일 현재 공모가(1만2천원)를 웃돌고 있다.

최저가 대비 상승률도 78%나 된다.

아직까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20개 종목들도 상당수가 직전 저점을 벗어나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부분의 코스닥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거나 횡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마땅히 투자할 대상이 없다면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종목군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왜 오르나=물량부담이 줄었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코스닥 거품론이 한창일때 시장에 진입해 거래 초기부터 매물압박에 시달렸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매물을 소화해낸 것이 장점이다.

이재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종목들은 대부분 한차례 이상 손바뀜이 일어났다"며 "물량부담이 줄어든만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말했다.

또 최근들어 공모주 청약이 줄어들고 잇는 것도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신규종목의 사기를 복돋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근준 SK증권 연구원은 "8월들어 공모주 청약기회 자체가 줄어들면서 신규종목에 대한 프리미엄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난 6~7월 상장된 종목에도 매수세가 확산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 오를까=장 연구원은 "공모가 근처까지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종목은 원래의 공모가를 회복하려는 관성의 법칙에 따를 가능성이 있다"며 "기관이 갑작스레 매물을 쏟아내지만 않는다면 상승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정동희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신규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은 마땅한 대안이 없는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결과일뿐이며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데 신규종목만 상승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최근 신규종목의 상승은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중.소형 개별주로 발빠른 순환매가 도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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