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자금력이 충분한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대우증권은 ''코스닥내 시가총액대비 유보자금이 풍부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웅진코웨이 동화기업 스탠더드텔레콤 등 유보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으며 현금흐름이 양호한 종목을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유보율 2백50% 이상,부채비율 1백50% 미만,시가총액 대비 유보자금 비율 50% 이상,상반기 실적호전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다.

특히 웅진코웨이와 동화기업의 경우엔 사내유보자금으로 발행주식을 모두 사들이고도 남을 만큼 자금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됐다.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들은 대부분 담보능력이 부족,간접금융이 불가능한 데다 증시 침체로 직접금융도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대부분이 설립 초기단계라서 신규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금력이 없는 기업은 생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대우증권은 지적했다.

대우증권의 박진곤 연구원은 "단순하게 높은 순위를 기록한 기업이 유망한 기업이라고 보기보다는 이들 기업들이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 회사라고 보면 된다"며 "성장성 낙폭과대 등 다른 기준에서도 눈에 띄는 웅진코웨이 카스 보령메디앙스 일레덱스 등은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