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사모펀드가 처음으로 설정됐다.

대한투자신탁운용은 9일 거래소 상장법인인 대한유화가 자사주 취득을 목적으로 1백억원 규모의 ''뉴사모자사주투자신탁''에 가입,이날 펀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20일 투신권에 사모펀드의 약관이 승인된 이후 실제로 펀드가 설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필균 대한투신 마케팅팀장은 "최근 주식시장이 활기를 잃으면서 사모자사주펀드를 통해 주가를 관리하려는 일반 상장법인들이 늘고 있다"며 "현재 2∼3개 법인이 가입 성사단계에 있으며 올해말까지는 펀드 설정규모가 4천억∼5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설정된 사모펀드는 신탁자산의 50%까지 동일종목에 투자할 수 있으며 신탁기간은 1년이다.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가입금액의 50%까지 환매가 가능하다.

한편 대한유화의 이날 주가는 사모자사주펀드 가입을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