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서며 단숨에 71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간 가운데 조정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시각이 확산됐다.

반도체주 정보통신주 실적호전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무려 44.15포인트(6.62%) 급등한 710.23에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늘어났다.

장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3일만에 700고지를 되찾았다.

개각후 김대중 대통령이 현대문제에 대해 신속한 해결을 촉구한 것이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를 녹였다.

외국인이 1천1백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프로그램매수(선물매도,현물매수)물량이 1천2백억원에 달한 것도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특징주=반도체주의 화려한 부활이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7.53% 올라 30만원을 회복했다.

현대전자는 7.26% 상승한 1만9천9백5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외국인이 집중 매수했다.

SK텔레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통신은 6.54% 올랐다.

그동안 하락폭이 커 저가메리트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은행 증권주 역시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국민 주택 한빛은행이 5%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 현대차는 장후반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진단=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정보팀장은 "지수영향력이 큰 반도체주와 정보통신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일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거래량 거래대금등 시장에너지가 좀더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완전한 반등세라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진단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