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규모가 증권거래소의 두배에 달해 ''나홀로 상승''의 기대감을 낳았던 코스닥시장이 8일 거래소와 동반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주가가 종일 거래소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나홀로 상승''은 불가능한 것인가.

동원증권은 코스닥의 나홀로 상승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네가지 이유를 제시,주목을 끌었다.

동원증권은 우선 거래소시장의 반도체 정보통신 등 IT(정보기술)관련주가 폭락한 상황에서 코스닥의 IT주들이 독야청청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의 IT기업들은 수익성이나 사업모델에서 거래소 IT기업보다 취약하다는 것이 주요 근거다.

둘째로 최근 코스닥시장의 테마를 형성했던 A&D(인수후 개발)관련주들이 수익성보다 포장기술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거품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나중에 심각한 후유증마저 우려된다는 것.

또 코스닥시장이 올들어 거래량 최고치를 경신했을 때는 대부분 단기고점을 형성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동원증권은 주장했다.

이외에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가 튼튼한 굴뚝주가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첨단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홀로 상승하기는 힘들다고 동원증권은 예상했다.

정동희 동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거래소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전까지는 코스닥시장에서의 공격적 매수는 위험한 투자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