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일 연속 하락하며 660대로 주저앉았다.

미국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 외국인이 매수우위에 나섰지만 투자심리가 워낙 침체돼 있어 반등에 실패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51포인트 내린 666.08에 마감됐다.

보합세로 출발한 주가는 오전 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증시가 상승반전한데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오래간만에 매수에 가담해 보탬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경계매물이 쏟아지고 현대그룹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의 매물과 프로그램매물이 동시에 쏟아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거래량은 2억주,거래대금은 1조3천여억원으로 여전히 빈약했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 내지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SK텔레콤은 전날 해외DR(주식예탁증서)가 13%이상 폭락한데 영향받아 4.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8천5백원 오르기도 했지만 막판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보합세로 밀렸다.

초반 강세를 보이던 은행 증권주도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의 "사퇴의사가 없다"는 발언과 함께 상승세가 꺾였다.

일부 실적호전주는 강세였다.

상반기에 흑자전환한 기아자동차와 사상최고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는 2∼3% 상승했다.

△진단=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약세국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옵션만기일(10일)의 매물부담까지 안고 있다.

세종증권은 "반등때마다 현금화를 시도하고 저점을 확인한후 매수에 나서는 보수적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