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등 경제전망이 불확실해지자 외국인이 단기차익을 챙기기 위한 단타매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 대비 거래규모(회전율)가 올 2·4분기중에 11.1배로 크게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증권투자자금 26억1천만달러를 순유입해와 2백89억4천만달러어치의 주식 및 채권을 거래했다.

이같은 회전율은 올 1·4분기중 4.3배의 두 배를 훨씬 넘는 것으로 외국인의 단타매매가 크게 늘었음을 입증한다.

금감원은 지난 98년에는 외국인의 단타매매가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 2·4분기에 크게 늘어난 뒤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2·4분기에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이 지난 6월에 21억8천만달러에 이르렀으나 7월중에는 현대의 자금악화설과 은행권 파업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순유입규모가 10억달러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외국인이 증권투자를 위해 들여오고 빼간 돈을 합친 유출입액 규모가 1백8억2천만달러로 98년(23억5천만달러)과 99년(64억8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