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시장에 대한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겠다"

한국투신증권에서 분리된 한국투신운용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조영제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운용의 투명성과 운용능력을 제고해 잃어버린 신뢰를 복원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투명성 제고를 위해 분기별로 고객들에게 펀드운용 보고서를 보내 투자자와 호흡하는 투신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의 자질향상을 위해 윤리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자체 통제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인센티브 시스템을 통해 직원에 대한 처우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펀드수익률 제고 등 운용능력 강화를 위해서는 피델리티 등 선진금융기관과 업무제휴를 통해 선진 투자기법을 익히고 필요하다면 외국인 펀드매니저도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또 최근 현대계열 채권의 만기연장 결정에 대해 "현대계열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시장전체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올해 51세로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와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지난 82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증시에서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로 일해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