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일을 전후해 흑자와 적자 전환기업의 주가명암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98년,99년 결산실적과 99년 반기실적을 발표한 흑자,적자전환 상장사 2백55개사 가운데 흑자전환기업의 주가는 실적발표전 하락세를 보이다가 실적발표후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적자전환 상장사는 실적발표전에는 주가가 상승하다가 실적발표후 하락세로 반전됐다.

실제 99년 반기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상장사들의 경우 실적발표전에는 주가가 약세를 보이다가 실적발표후 상승세로 바뀌어 10일째에는 평균 주가상승률이 12.34%에 달했다.

적자로 돌아선 상장사들은 실적발표후 10일째 9.64%의 평균하락률을 기록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사상최대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 주가엔 실적이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발표일인 오는 17일을 전후해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