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시장조성으로 막대한 자금부담을 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성을 위해 산 주식에서 평가익이 나고 있어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신규등록 종목 주가를 공모가의 80% 수준으로 떠받치는 시장조성을 위해 증권사들이 많게는 1백억원 이상의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

지난달 24일부터 쎄라텍의 시장조성에 나선 하나증권은 이날까지 모두 61만주 1백3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했다.

또 현대투자신탁증권은 창민테크 주가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67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인네트의 등록주간사인 신영증권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40억원의 자금을 시장조성용으로 사용했다.

이밖에 시장조성을 진행중인 다른 증권사들도 수천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신규상장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조성용으로 매입한 주식에서 평가익이 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시장조성을 끝냈거나 진행중인 18개사 중 14개사의 주식에서 평가익이 났다.

삼성증권은 3일 현재 한국정보공학 주식매입으로 13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한원마이크로 주간사인 LG투자증권도 6억원의 평가익을 기록했다.

다른 회사들도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평가손을 기록한 회사는 한솔창투(교보 16억원) 한림창투(메리츠 16억원) 제일창투(현대 2억원) 우리기술투자(SK 4천만원) 등 4개사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