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도시가스 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호전된 반면 가스공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상반기 3조1천3백58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3%나 증가했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둘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은 7.2% 줄어든 2천9백17억원,순이익은 7.5% 감소한 2천14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가스공사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과 가스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큰폭으로 늘었지만 가스요금이 조정된데다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늘어나 경상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 관련 수지가 악화돼 순이익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시가스 업체들은 경기회복에 따라 가스 판매량이 26%나 증가해 실적이 호전됐다.

경상이익 증가율을 보면 경남에너지가 3백70.7%로 실적개선폭이 가장 컸으며 삼천리(73.6%) 경동가스(61.6%) 서울가스(39.4%) 대구가스(37.6%) 부산가스(32.9%) 등이 뒤를 이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도시가스 업체들은 요금의 변동과 무관하게 일정한 마진을 보장받고 있어 판매량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