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형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의 자금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운용사들도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준가를 높여 보려고 갖은 묘안을 짜내고 있지만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모습이 뚜렷하다.

특히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펀드는 주가하락으로 인해 기준가의 낙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성장형 펀드의 경우 연초에 비해 평균 누적수익률이 26%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도 소량의 공모주만을 편입하고 있는 하이일드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일선 영업점에서도 주식형 상품을 권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MMF나 신탁형 상품 등 단기 채권형 상품만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펀드평가와 공동으로 지난 7월29일 현재 설정금액 50억원 이상인 펀드 1천2백71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본다.

<> 펀드유형별 수익률 =하이일드 펀드만 한주동안 0.05%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모든 유형의 펀드는 기준가격이 하락했다.

주식을 가장 많이 안고 있는 성장형 펀드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한주동안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7.47%를 나타냈다.

기준가격이 7%이상 추락했다는 뜻이다.

뮤추얼펀드(성장형)도 투자자를 실망시키긴 마찬가지였다.

채권편입비중이 높은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의 수익률도 저조했다.

각각 마이너스 5.37%와 1.80%를 나타냈다.

<> 운용회사별 수익률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 등 펀드유형을 불문하고 주식이 조금이라도 들어 있는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하이일드 펀드 운용회사를 제외하곤 안정형 상품 운용을 담당한 SK투자신탁운용만 겨우 0.14%의 플러스 수익을 올렸다.

성장형 상품 운용사 중에는 제일투자신탁운용이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냈다.

지난 한주동안 9.08%만큼 수익률이 하락했다.

대한투신 현대투신 동부투신 태광투신 등도 8%이상 수익률이 빠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