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속 사흘째 하락하며 지난 5월30일(691.26) 이후 두 달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00선이 붕괴됐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03포인트 급락한 692.65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90.41포인트 폭락했다.

이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 역시 하락세로 일관하며 전날보다 4.13포인트 하락한 114.45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12포인트 급락한 706.56으로 장을 열어 장중반 712.57까지 소폭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허약한 시장체력과 외국인들의 집중적이 대형주 매도공세 등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급락과 국내 자금시장 불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700선 마저 무너졌다.

업종별로는 포항제철의 상승세에 힘입어 비철금속, 철강산업, 1차금속, 나무제품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다른 업종들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논란 속에서 나스닥시장의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급락으로 삼성전자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여 전기기계업종이 크게 하락했고 조립기계, 제조업 등도 그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이 모두 고개를 떨구면서 삼성전자, SK텔레콤의 30만원대 붕괴와 현대전자, 삼성전기, 데이콤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포항제철과 담배인삼공사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을 뿐이었다.

장중반 오름세를 보였던 증권주들은 한양증권, 유화우, 동원, 삼성, 서울, 신흥증권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장후반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종목들이 속풀했다.

이 속에서 중형우량주와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종목은 모두 215개로 이중 상한가 종목은 29개였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재료로 동방이 상한가에 올랐고 협진양행의 7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비롯해 남양, 심성무역, 큐엔텍코리아, 대일화학, 대원전선2우B, 한국티타늄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하락종목은 619개로 이중 하한가 종목은 세양선박, 대동, 충남방적우, 바로크, 대창공업우, 세원정공 등 모두 8개 종목이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2천767억원의 순매도를 펼쳤으며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천112억원, 1천470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건설업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고 다른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해 낙폭이 커졌다.

신규거래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쓰리알, 인피트론, 윌텍, 성광엔비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대주산업, 풍국주정, 신라섬유, 무림제지, 바른손, 양지사, 코코 등 총 89개의 종목이 상한가를 비롯, 총 205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하락종목 수는 335개로 이중 하한가 종목은 15개였다.

장초반 강세를 장을 열었던 생명공학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대성미생물이 상한가에 올랐으나 이지바이오, 바이오시스, 벤트리, 마크로젠 등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스템 통합관련주들도 유니씨앤티과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위즈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93억원의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39억원, 개인이 36억원 순매도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