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세가 예상된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보는 한국증시의 단기 전망은 ''흐림''이다.

불확실성이 쉽사리 걷히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기술주보다는 가치주의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UBS워버그는 ''변덕스런 시장에 대처하기''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667∼899 사이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또 종합주가지수가 700을 밑돌면 투자비중을 늘리고 900이 넘으면 줄이라고 조언했다.

UBS워버그는 "구조조정 불확실성이라는 악재와 풍부한 유동성,기업 수익구조 개선 등 호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워버그는 그러나 투신 등 금융권 구조조정과 미국경제의 연착륙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한국시장은 장기적으로 매우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CSFB도 최근 ''다음 파도를 준비하라''는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좀 더 명백한 구조조정 신호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쉬어가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투신사 구조조정,회사채시장 활성화,현대계열사의 유동성문제 해결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