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 기업인 바른손의 주가가 약세장속에서 2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인터넷 중고품 경매사이트인 와와를 인수하면 대주주인 미래랩만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급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장기 상한가 속에서 거래가 실리지 않아 대주주와 지분 참여한 일부 기관투자가만 이익을 독점하는 "그들만의 잔치"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른손 주가는 감자로 중단됐다 거래가 재개된 지난달 26일부터 줄곧 상한가다.

매매 재개때 기준가였던 1만5천6백50원에서 18만5천원까지 1천82%를 숨한번 쉬지 않고 뛰어 올랐다.

그러나 거래량은 미미하다.

26일과 지난 3일(5만여주), 12일과 21일(1만여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2천주를 밑돈다.

22일 상한가 동안 거래량이 14만5천여주에 그쳐 회전율은 9.65%에 불과하다.

여기에 대주주인 미래랩으로부터 와와를 사들인 대금이 과다하다는 얘기까지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래랩이 바른손을 자금조달 창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바른손이 1백25억원에 매입한 와와 지분은 67.6%다.

이중 36.5%는 미래랩, 나머지 31.1%는 개인주주 지분이다.

미래랩은 지난해 와와를 설립하면서 액면가 1백원에 지분 참여했다.

바른손의 와와 인수가격은 주당 5백원.

따라서 54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와와가 현재 매출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입가격이 적정한지 불투명하다.

대주주의 자금조달을 우회적으로 도왔다는 지적은 이런 관측에서 비롯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