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투신에 대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예비청약) 배제와 상장직후의 주가급락 등으로 말썽 많은 공모주 청약이 내달 한달중 "여름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스닥예정기업중 5개사 이상이 공모주 청약을 계획하고 있는 다음주를 막바지로 8월중엔 청약실시 기업이 매우 적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단 한건의 청약도 없는 주(週)가 있을 수도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주엔 12개사가 일제히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면서 기관투자가와 기업들이 공모가 결정과정에서 충돌해 말썽을 빚었다.

또 내주(7월31일-8월4일)에도 5개사 이상의 청약기회가 있다.

그러나 그 다음주(8월7-11일)에 청약일정을 잡아 놓은 기업은 현재로선 한양이엔지 한곳 뿐이다.

앞으로 청약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티피씨메카트로닉스 창흥정보통신 엔써커뮤니티 에이스디지텍 오리콤 등 5개사에 불과하다.

남용언 동양증권 기업금융팀 차장은 "지난 6월14일 이전에 증권업협회의 등록심사를 통과한 12월말 결산법인들은 서둘러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6월14일 이후 등록심사를 통과한 기업 대부분은 상반기 결산보고서를 첨부해 금융감독원에 공모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청약대기중인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계처리 기간으로 인해 이달말부터 오는 8월15일 사이에 신고서를 낼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의 심사와 공모신고서의 법적인 효력발생기간 등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공모주 청약일정이 9월초로 넘겨질 판이다.

김태성 SK증권 기업금융팀 과장은 "상반기 결산 변수뿐 아니라 시장 상황도 나빠 코스닥등록 예정기업들이 청약일정을 서둘러 잡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