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이 온통 외국인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순매도 규모로 보면 한국시장을 대거 이탈할(Sell Korea) 조짐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지금까지 증시를 받쳤던 유일한 매수축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은 상당하다.

외국인은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하루평균 1천억원 이상을 사들였으나 이후 19일, 20일 24일 각각 3백17억원, 8백89억원, 2백96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도분 중에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김기태 이사는 "하루평균 1천억원 이상씩 순매도하지 않을 경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다만 "시가총액비중이 가장 커 지수영향력이 막대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있어 종합주가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경기호황을 호재로 지난 3월부터 삼성전자를 마음껏 사들였으나 최근 미국에서 반도체경기논쟁이 불거진 것을 빌미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호전이나 향후 실적개선 등을 보아 다시 재매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국내 자금시장의 불안, 기업및 금융구조조정 지연, 경기상승세 둔화조짐, 동남아 통화불안 등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외국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정부의 시장안정책이 시장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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