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가향방을 가늠할 최대 변수는 외국인의 움직임이다.

특히 지수영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패턴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5.42%나 하락했다.

800선이 붕괴되며 5일, 20일 이동평균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지난 주말엔 60일 이동평균선(771.06)도 붕괴직전까지 몰렸으나 간신히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반도체경기논쟁에 휘말린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대량매물 홍수속에 8.34%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를 사정없이 끌어내렸다.

외국인 순매도금액중 대부분을 차지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비중은 20%대에서 18%대로 떨어졌다.

이런 점에서 이번주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에 브레이크가 걸릴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경우엔 종합주가지수도 60일 이동평균선인 771선을 강한 지지선으로 삼아 반등기회를 엿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엔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 재매수에 따른 삼성전자의 반등이 주가반등을 위한 "필수조건"이 된 셈이다.


<> 주식시장 =무엇보다 전주말 다우존스지수(1.02%)와 나스닥지수(2.15%)가 동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주가 폭락(6.38%)한 점은 주초반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지난 일주일 동안 자그만치 14.50%나 급락했다.

최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주가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패턴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반도체경기가 2002년까지 호황을 보일 것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며 "하지만 메릴린치증권이 지적했듯 마이크론테크놀러지나 삼성전자의 현주가가 경기호황분을 이미 반영했다고 보고 연일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주 외국인이 3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지만 그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반면 이런 상황속에서도 증권주나 은행주, 저가권 위주로의 순환매가 기대되고 있다.

실적호전을 등에 업은 증권주는 지난 주말 60일 이동평균선을 방어하는 일등공신이었다.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하고 증권주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부실 종금사에 대해 증자명령 등의 신속한 조치를 취해 다시 구조조정과 자금시장 안정에 적극 노력하고 있는 것 역시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의 박준범 조사역은 "지난주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컸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보면서도 "순환매가 나타날 경우엔 매매기간이나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선물.옵션시장 =역시 현.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동향이 변수다.

지난 주말 선물9월물 가격은 100선을 겨우 지켜냈지만 장중 98선까지 밀렸다.

지난주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자 선물시장에서도 무려 4천5백계약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대우증권은 선물9월물이 추가 하락할 경우 전저점인 94~96선에서 강하게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98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 금리 =금리는 소폭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최근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 중심으로만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게 하락요인이다.

상승요인은 전주말 통화당국이 급속한 금리하락세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인데다 7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금시장안정과 기업자금난 해소를 위한 10조원의 채권펀드설정이 늦어지고 있고 프라이머리CBO 발행이 연기된 것도 금리 상승을 부추길만한 요인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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