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실망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당초 기대했던 유동성장세가 물건너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는 하락곡선을 그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주 사이 7.4%가 떨어졌다.

그나마 주말인 지난 21일 4일간의 하락 터널에서 빠져나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일 하루를 제외하곤 4일간 하락했다.

120선이 무너지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할 지경에 처했다.

이번주 증시환경도 크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이미 깨진 수급은 개선될 여지가 적다.

정치권과 정부의 "총체적 불협화음"으로 2백조원에 달하는 시중자금이 증시로 옮겨올 기미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신규등록 물량과 CB(전환사채)전환물량이 무더기로 쏟아질 예정이다.

더욱이 외국인마저 지난주 중반 매도우위를 보여 어깨를 더욱 움츠러들게 한다.

그러나 추가적인 급락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종합주가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770)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외국인도 지난주말 소폭의 매수우위를 보여 아직 "완전한 팔자"로 돌아선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닥지수도 120부근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상반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급락을 저지하는 방패막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지리멸렬한 장세를 깰만한 계기가 나타날 것이냐하는 점이다.

만일 정부가 이번주 강령한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내놓고 국회도 시급한 법률을 처리해줄 경우 증시 분위기는 상당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도주 주도세력이 부재한 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개별 종목위주의 투자가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은행 증권주를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저가대중주 위주의 길목지키기 전략이 유효하다.

코스닥시장도 상반기 실적호전 개별종목에 우선 관심을 둬야할 듯 하다.

<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